곰팡이를 지우는 일과 멈추는 일은 다르다. 벽지 안쪽과 습기가 오는 경로를 먼저 확인한다.
벽에 핀 곰팡이를 약품으로 닦으면 자국이 사라진다. 그러나 몇 주 뒤 같은 자리에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닦는 일은 색을 빼는 작업이지, 원인을 없애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닦는 방법부터 다르다. 마른 상태로 문지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가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젖은 상태에서 닦아내는 편이 낫다.
다음은 위치다. 곰팡이가 벽지 표면에 앉은 것인지, 벽지 안쪽에서 올라온 것인지에 따라 대응이 달라진다. 안쪽에서 올라온 것이라면 겉면을 아무리 닦아도 같은 자리가 다시 검게 변한다.
원인은 대개 습기가 어디서 오는지에 있다. 겨울철 결로인 경우가 있고, 배관이나 외벽에서 물이 새는 경우가 있다. 이 경로를 잡지 않으면 어떤 약품을 써도 재발한다. 가구 배치도 함께 본다. 벽에 딱 붙여 둔 가구 뒤쪽은 공기가 지나지 않아 가장 먼저 곰팡이가 생기는 자리다. 손가락 두 개 정도만 띄워도 조건이 달라진다.
가장 피해야 할 선택은 곰팡이 위에 새 벽지를 덧대는 것이다. 겉으로는 정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안에서는 계속 자란다. 범위가 넓거나 매년 같은 자리에 반복된다면, 도배를 다시 하기 전에 습기의 출처부터 확인하는 순서가 맞다.
조앤파트너스 인테리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으며, 결로와 습기가 반복되는 공간의 개선 방향을 상담으로 안내한다.